라응찬, 동반퇴진 거부

라응찬, 동반퇴진 거부

입력 2010-10-12 00:00
수정 2010-10-12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1일 ‘신한 사태’와 관련, 3인(라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동반 퇴진에 대해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또 차명계좌의 존재를 인정했지만 금융감독원이 통보한 금융실명제 위반에 대해서는 사실상 혐의를 부인했다.

이미지 확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라 회장에 대해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금융위원회에서도 강도높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어 시간 문제일 뿐 동반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 회장은 서울 중구 태평로 본점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혼란기에 동반 퇴진은 쉽지 않다.”면서 “조직 안정과 발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누군가는 (사태를) 수습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다만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경영 공백이 해소되면 물러날 가능성을 내비쳤다. 라 회장은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와 관련, “그런 것에 대해 상세한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면서 “금융감독원이 나중에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냐.’는 연이은 질문엔 노코멘트로 즉답을 피했다. 또 차명계좌 개설에 대해서는 “예전에 밑에 시킨 게 관행적으로, 습관적으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어져 왔다.”며 계좌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자신과 연관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라 회장은 최근 신한 사태와 관련, 해외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해 이날 다시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신한 관계자는 “라 회장의 급거 귀국으로 국제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남은 기업설명회 일정을 마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r
2010-10-12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