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빼곤 모두 바꿔”

“이름 빼곤 모두 바꿔”

입력 2010-10-23 00:00
수정 2010-10-23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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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장·임직원 컵라면 미팅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임직원들과 ‘컵라면 미팅’을 가졌다. 118조원대 부채를 떠안은 LH의 미래를 놓고 허물 없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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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경기 분당 LH 본사에서 이지송(왼쪽) 사장이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LH 제공
지난 21일 경기 분당 LH 본사에서 이지송(왼쪽) 사장이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LH 제공
이 사장은 지난 21일 본사 부장급 이상 임직원 200여명과 저녁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열었다. 경영 일선에서 실무를 담당한 임직원들과 직접 머리를 맞대고, 경영 안정화 해법을 찾아 보자는 취지에서다.

저녁식사로는 컵라면이 제공됐다.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 일일이 식사를 권하며 “최근 국정감사에서 쏟아진 질타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다독였다.

이어 “하루빨리 부채를 줄이고 경영을 정상화해 서민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회사 이름만 빼고 모두 바꾸겠다는 각오로 과거의 나쁜 관행을 털어버리자.”고 주문했다.

반응은 좋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양수 기획총괄부장은 “부담스러운 자리이지만 함께 컵라면을 먹으며 대화하니 부담도 줄고 시간도 절약됐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이 사장이 최근 인력구조조정을 놓고 갈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사장 시절 “조직의 수장은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어줘야지 직원을 자르는 사람은 아니다.”면서 인력감축을 죄악시했다는 것이다.

LH는 통합 당시 정원의 24%인 1767명을 감축키로 했지만 지난 달까지 629명만 퇴직한 상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0-10-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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