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대…펀드 다시 들어갈까?

코스피 1900대…펀드 다시 들어갈까?

입력 2010-10-26 00:00
업데이트 2010-10-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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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이 진정되면서 증시의 탄력적인 상승을 가로막았던 펀드 환매가 안정 기조로 돌아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펀드 환매가 일단락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하지만,코스피지수가 10조원 이상의 환매 대기 물량이 쌓여 있는 1,900선이라는 지수대에 진입한 이상 환매 규모 급증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기조적인 순유입 전환 아직 멀어”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21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총 1천524억원이 순유입됐다.

 사흘 연속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지난 8월 이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순유입 규모도 19일 249억원,20일 273억원에 이어 21일에는 1천2억원으로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순유입 규모가 1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일(1천22억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지수가 지난주(15~21일) 후반 1,870선대로 내려앉으며 조정을 받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저가 인식이 강화되면서 펀드로 들어온 자금이 더 많아진 것이다.지난주 주간으로도 국내 주식펀드에는 26억원이 순유입되면서 7주 만에 유입세로 반전했다.

 이처럼 국내 주식펀드 유출이 단기적으로 진정되고 있지만,펀드 환매가 일단락됐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미진한 구석이 많다.

 삼성증권 이민정 펀드애널리스트는 “신규 유입 강도 측면에서 주간 평균 설정액은 1조2천억원으로 전주(1조1천억원) 대비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국내 자금의 기조적 순유입 전환에는 추가로 1~2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펀드 자금 순유입은 펀드 투자자들이 환매 시기를 늦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으로,아직 펀드 자금 유출입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코스피지수가 전날인 25일 1,910선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돌파함에 따라 1,900선 이상에서의 환매 대기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신한금융투자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1,900 이상에서 환매 대기 물량이 10조원 이상 남아 있다며 ”최근 1,850선에서도 자금이 유입되는 등 매물대가 올라가고는 있지만,1,900선 이상에 묶여 있는 악성 매물 탓에 대량 환매를 1~2번 거치고 나서야 환매가 정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후정 펀드애널리스트도 ”1,800~1,900선대 환매 물량은 어느 정도 소화된 것으로 보이지만,문제는 1,900~1,950선대에 묶여 있는 환매 물량“이라며 ”환매 부담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환매한 펀드투자자…“천천히 들어오라“

 코스피지수가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펀드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보유하고 있던 펀드를 이미 환매했거나 주식비중을 극도로 낮춰놓은 투자자라면 비중을 다시 확대할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주식펀드의 매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천천히 주식비중을 늘려가라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이 팀장은 ”마이너스 금리,부동산 부진 등을 고려해볼 때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버블(거품) 우려가 제기될 정도로 상승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지수가 단기 고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는 데다 올라간다 하더라도 등락을 거듭하면서 올라갈 것으로 보여 지수가 조정받을 때마다 조금씩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 펀드애널리스트는 ”환매 여부를 고민하는 펀드 투자자라면 초기로 돌아가서 목표수익률과 목표 투자기간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초저금리 상황에서 주식형 펀드를 환매하고 마땅한 투자 대안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하더라도 위험 민감도가 큰 투자자들은 향후 기대수익률보다는 자신의 투자성향을 냉정하게 따져서 환매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반대로 신규 투자자라면 지금이라도 적립식 투자에 나설 것을 권했고,거치식을 고려한다면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3,4번에 걸쳐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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