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男 술보다 스트레스가 쥐약

비만男 술보다 스트레스가 쥐약

입력 2010-11-04 00:00
수정 2010-11-0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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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비만에 음주보다 스트레스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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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 곽창근 박사팀은 3일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해 남성 비만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한 결과, 일상생활에서 매우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비만일 확률이 55.3%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곽 박사는 “나이와 외식, 스트레스는 비만과의 상관관계가 확실했다.”면서 “아침식사 여부와 음주 빈도, 배우자 유무, 소득은 상대적으로 연관성이 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향력의 크기로 따진다면 스트레스가 가장 결정적이고 외식 빈도와 나이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체질량 지수(BMI=㎏/㎡)가 25~30인 남성 비만은 30~40대를 지나면서 50대까지 줄곧 증가하지만 60대에 들어서면 비만자의 비율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 1∼6회 외식을 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비만 확률이 29.9% 높게 나타났다.

음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비만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낮았다. 곽 박사는 “주 2∼3회 이상 술을 마시는 남성이 비만일 확률이 18% 정도 높기는 하나 비만의 주된 요소는 아니었다.”면서 “주 2∼3회 이하로 술을 마시는 남성에게는 비만과의 상관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흡연은 비만과 반비례 관계로 조사됐다. 곽 박사는 “흡연을 하는 남성집단의 체질량지수가 23.80인 반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의 체질량지수는 24.02로 나타났다.”면서 “흡연의 해악을 감안할 때 비만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11-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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