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금통위가 11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포인트 인상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재의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오늘 금통위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현재의 2.25%에서 2.50%로 상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당행이 기준금리를 변경할 경우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조정했으나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지원 유인이 강화되도록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세계경제는 신흥시장국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고 선진국 경제도 대체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앞으로도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경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이 위험요인으로 잠재해 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 및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 등에 힘입어 회복기조를 지속할 것이다.

　G20 서울 정상회의 결과 글로벌 환율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 경기는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가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10월 중 수출은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일평균으로도 사상 최대치였다.

　9월 중 소비는 기상여건이 좋지 않았는데도 소폭 늘었다.설비투자는 그동안 큰폭 증가의 영향으로 주춤했고 건설투자는 부진한 상황이다.

　국내 경기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상반기보다 그 속도가 다소 둔화하겠지만 수출증가와 내수에 힘입어 상승기조를 지속할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을 중심으로 상승률이 더욱 높아졌다.앞으로는 다소 낮아지겠지만 경기상승이 이어지고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을 상회하는 3%대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중 부동산시장은 지방의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수도권 하락폭이 더욱 줄어드는 모습이다.주택가격은 중소형 아파트 공급부진에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장기시장금리는 큰 폭 하락해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한 후 높은 물가상승률 영향으로 반등해 8월말 수준으로 복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에 이어 비교적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다.

　지난 7월 이후 4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기조는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할 수 있다.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행해 나갈 것이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