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셀프주유소 ‘인기 상승’

고유가에 셀프주유소 ‘인기 상승’

입력 2010-12-27 00:00
수정 2010-12-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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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일반 주유소보다 가격이 싼 셀프주유소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26일 오후 기준 서울 지역 셀프주유소 34곳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ℓ에 1,792.8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각 서울 시내 전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 1,865.3원보다 ℓ당 72.5원 싸다.

 이들 셀프주유소의 자동차용 경유 판매가격도 ℓ당 1,595.5원으로,서울 시내 주유소 전체 평균가격 1,673.7원보다 78.2원이나 낮다.

 서울 서초구의 셀프주유소 관계자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르면서 고객 수가 평소의 배 이상 늘었다”며 “유가 상승폭이 커지면서 10원이라도 싼 가격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셀프주유소는 박리다매형 판매구조로 초기 투자비용이 높고 이윤도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복식주유기의 경우 일반형이 대당 400만원 선이지만 셀프주유기는 2천만∼2천500만원 수준이다.

 다른 셀프주유소 관계자도 “휘발유 가격이 1천700원대였던 때보다 손님이 60∼70% 정도 많아졌고 처음 셀프주유소를 찾는 손님도 꽤 많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셀프주유소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중랑구의 한 주유소로 26일 현재 ℓ당 1,738원이다.가장 가격이 높은 곳은 강남구의 한 셀프주유소(휘발유 ℓ당 1,945원)로 웬만한 일반 주유소보다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셀프주유소는 2003년 첫 등장 이후 2005년 12개로 증가한 데 이어 2007년 59개를 거쳐 작년에는 299개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 가장 최근에 공식 집계된 6월 말 현재 기준으로는 326곳에 이른다.전국 주유소 1만2천918곳의 2.5% 정도다.

 한편 서울 시내에서 보통 휘발유의 판매 가격이 ℓ당 2천100원을 넘는 곳은 26일 현재 여의도 경일주유소(2,135원)와 강남구 삼성동 GS칼텍스 동호점(2,109원) 두 곳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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