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권, PF 지원 소극적”

김석동 “금융권, PF 지원 소극적”

입력 2011-04-18 00:00
수정 2011-04-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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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8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문제에 대한 금융권의 지원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 5개 금융지주 회장들이 모인 조찬간담회에서 “삼부토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과정에서 보듯 건설사의 PF에 대해 금융권의 지원이 소극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이 건설사의 경영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산업은 실물경제의 활동을 제대로 지원하면서 스스로 성장해야 하는데, 최근 걱정되는 것은 실물경제를 제대로, 효율적으로 지원는지 여부”라며 “이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언급은 은행들이 신규 PF 대출에 소극적이고 만기가 돌아온 PF 대출을 지나치게 회수해 건설사의 자금난을 가져오고 있다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현대캐피탈 해킹과 농협 전산마비 등 금융회사의 전산보안 관련 문제에 대해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에 생명 같은 전산시스템의 문제가 발생해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고 걱정을 끼친 점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지주사들이 PF 문제나 정보기술(IT) 보안 문제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들 두 현안에 대해 금융지주사 차원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권혁세 금감원장도 “인력과 예산 측면에서 IT 보안 쪽이 취약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국도 회사도 관심을 갖고 인력과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 김 위원장은 최근 신용카드 시장의 과열경쟁과 관련, “2003년 카드대란 때문에 시장이 극심한 혼란을 겪었는데, 근래 카드시장에서 다시 과열경쟁 조짐 보이는 것도 상당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은, 신한, 우리, 하나, KB 등 5개 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해 ▲금융회사 전산 보안 ▲PF 대출과 건설회사 부실 문제 ▲가계부채 연착륙 ▲서민금융 기반 강화 ▲신용카드 과당경쟁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앞서 어윤대 KB지주 회장은 ‘금융권 과열경쟁에 KB지주가 앞장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KB카드의 점유율이 줄었다”며 “(KB가 과열경쟁을 조장한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전적으로 잘못된 얘기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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