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일부 국제기구 기부
신세계백화점이 5월 한달 동안 현대미술계의 거장 미국 제프 쿤스의 작품을 활용한 대대적인 아트마케팅을 펼친다.

‘세이크리드 하트’ 이미지를 넣은 패션백, 상품권, 쇼핑백.
신세계는 오는 30일 그의 작품 ‘세이크리드 하트’(Sacred Heart)를 서울 명동 본점 옥상정원에서 공개하고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쿤스는 일상적인 사물을 소재로 크기를 극대화해 흥미를 유발시키는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생존 작가 중 최고의 경매가를 기록한 스타 작가다.
‘세이크리드 하트’는 보라색 포장에 금색 리본이 묶여진 하트 모양의 금속 조형물로, 높이는 3.7m·무게 약 1.7t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이다. 전 세계에 블루·골드·레드·자홍색 등으로 된 5개의 작품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광고, 매장 연출, 상품 등 모든 마케팅에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다. 작품 이미지를 넣은 쇼핑백, 상품권을 제작했으며 의류브랜드 쟈뎅드 슈에뜨와 스티브&요니에서 T셔츠를, 미네타니에서는 목걸이, 행남자기에서는 머그잔을 한정 상품으로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제프 쿤스 가족재단을 통해 국제미아·착취아동보호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쿤스는 16년 전 어린 아들을 유괴범들에게 잃는 아픔을 당한 뒤로 아동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의 일회성, 단편적 수준의 아트마케팅과 달리 이번처럼 매장 연출부터 상품 개발, 사은품 등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대규모 마케팅을 기획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1-04-2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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