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베이징 하늘길 다시 열린다

김포~베이징 하늘길 다시 열린다

입력 2011-04-27 00:00
수정 2011-04-2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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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하루 4번 운항… 인천공항 환승 감소 전망

오는 7월 김포~베이징 간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 한·중 정부가 노선 개설에 합의하고도 27개월을 미뤄온 비즈니스 셔틀 노선이 자리를 잡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김포~베이징~도쿄(하네다) 라인을 완성, 동북아 3국 간 하루 생활권이 가능해졌다.”는 전망을 내놓지만 일부 항공사는 “인천공항 환승 수요 감소로 손해가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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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는 26일 우리나라와 중국의 항공사 각각 2곳이 기존 인천~베이징 노선 일부를 김포~베이징으로 돌려 하루 4회씩 운항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2009년 1월 당국 간의 합의 뒤 27개월 만이다. 김포~베이징은 2003년 개설된 김포~하네다와 함께 비즈니스 셔틀 노선으로 불린다.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이 하루 안에 업무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포~베이징 이용 시 인천공항에 비해 도심에서 공항으로 접근하는 시간은 왕복 50~60분, 접근 비용도 5000~5만 6000원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객 편의가 개선되는 만큼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할 것이란 기대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 측은 그동안 베이징공항의 이·착륙 가능 시간대(슬롯)가 없다는 이유로 소극적 태도를 보여 왔으나 국토부가 인천~베이징에 운항 중인 항공사의 기존 슬롯을 김포로 돌리는 안을 제시해 타결됐다.

반발도 만만찮다.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베이징 노선 고객들의 편의 증가와 경제적 효과는 분명하다.”면서 “인천~베이징 노선 감소로 북미 노선의 경우 연 1만명 이상의 수요가 줄어 항공업체들은 108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허브 공항으로서 인천공항의 입지가 약해진다는 것이다.

현재 인천~베이징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18회, 아시아나항공이 24회를 운항하고 있다. 이 노선들에서 주 14회를 김포~베이징으로 돌리고, 두 항공사가 주 7회씩 가져간다면 대한항공은 기존 인천~베이징 노선에선 하루 2회 운항이 불가능해진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1-04-2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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