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저축銀 ‘뱅크런’ 진정세

제일저축銀 ‘뱅크런’ 진정세

입력 2011-05-07 00:00
수정 2011-05-0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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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불신 사태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던 제일저축은행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사태가 6일 다소 잦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제일·제일2저축은행에서 영업이 마감된 오후 4시 기준으로 630억원이 인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뱅크런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지난 4일 총 인출액 1000억원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 규모다.

영업점마다 인파가 몰리긴 했으나 창구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휴일 전날 번호표를 받고 돌아간 고객들이 차례차례 예금을 찾았고, 예금 만기가 된 고객들에게는 별도의 창구가 마련됐다. 처음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은 일단 번호표를 받고 금감원 등이 준비한 설명회를 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언론이 제일저축은행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꾸준히 알린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면서 “당국의 유동성 지원 의지와 고객 설득도 맞물리며 조금씩 진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제일저축은행은 일부 임직원이 부동산개발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고 수백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해 준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지며 뱅크런이 일어났다. 저축은행 전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라 깜짝 놀란 고객들이 앞다퉈 예금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3~4일 이틀에 걸쳐 1660억원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제일저축은행 전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일부 임직원 개인 비리에 국한됐고, 제일저축은행의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휴일 동안 불안 심리가 다소 누그러졌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11-05-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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