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날 닭고기株는 울었다

초복날 닭고기株는 울었다

입력 2011-07-15 00:00
수정 2011-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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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수요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다는 성수기인 초복(初伏)을 맞았음에도 닭고기 주(株)가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국내 대표적인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과 마니커, 동우의 주가는 3.69%, 3.21%와 3.95%씩 떨어졌다.

하림과 마니커는 사흘째, 동우는 닷새째 각각 하락했다.

여름철 대표 수혜주여서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학습효과가 이번에는 통하지 않은 것이다.

이트레이드증권 조기영 애널리스트는 “복날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인식이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최근 며칠간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박가영 연구원도 “여름철 수혜주로 당연시하는 것이 너무 익숙해져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 기업 자체에 주가가 오를만한 특별한 모멘텀은 없다”고 말했다.

닭고기 가공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관련 기업들의 펀더멘털을 개선시킬 만한 긍정적인 재료가 없다는 점도 주가 약세의 한 원인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생닭 시세는 지난 4월 ㎏당 2천68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5∼6월 급격한 조정을 보여 1천68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공급량이 급격히 늘고 있음에도 성수기 효과로 2천100원대로 올라섰다.

단기간에 저점 대비 30% 가량 오른 것이지만 성수기 효과가 사라져도 더 오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공급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큰데 반해 수요가 그에 못미칠 경우 가격은 다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가영 연구원은 “7∼8월 성수기를 지나서도 공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생계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 이는 펀더멘털 개선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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