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北 무역통계

못 믿을 北 무역통계

입력 2011-08-12 00:00
수정 2011-08-1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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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트라·IMF·UN 모두 오류”



북한의 무역통계를 발표하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국제통화기금(IMF), 유엔 등 3개 기관의 통계에 모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1990~2008년 북한무역통계의 분석과 재구성’이란 보고서에서 3개 기관의 통계는 모두 거래상대국과 거래내역에서 결함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거래상대국(2008년 기준)을 코트라는 61개국으로 집계했다. 유엔(122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113개국) 통계의 절반 수준이다.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무역통계를 수집하는 유엔이나 IMF와 비교할 때 코트라의 정보 수집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내역의 결함도 발견됐다. 인도가 2008년 유엔에 보고한 대북 수입내역을 보면 상식적으로 북한이 수출했다고 믿기 어려운 첨단 정밀기계, 전자제품, 신소재 관련 제품 등이 여럿 포함됐다. 보고서는 인도의 수입업자 등이 한국과의 거래를 북한과의 거래로 오기함으로써 빚어진 오류인데, 유엔과 IMF가 이처럼 오류 가능성이 큰 개별 국가의 통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이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과 거래한 내역을 기준으로 북한 무역통계를 재구성한 결과, 2008년 기준으로 거래상대국은 93개국으로 코트라보다 많고 유엔과 IMF보다 적었다고 주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1-08-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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