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소득 가구 주택구매력 15개월만에 최저

중간소득 가구 주택구매력 15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1-09-21 00:00
수정 2011-09-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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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소득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살 수 있는 능력이 1년 3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반면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가계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20일 국민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주택구매력지수는 137.0으로 전분기 141.2보다 4.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3월 126.9 이후 최저치다.

주택구매력지수란 중간 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정도의 주택을 산다고 가정할 때 현재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중간 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중간 가격 정도의 주택을 큰 무리 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수치가 커질수록 주택구매력이 증가한다.

2분기 주택구매력지수는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웃돌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주택구매력이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2009년 9월부터 꾸준히 오르던 주택구매력지수는 지난해 말 143.2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분기 141.2, 2분기 137.0 등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특히 서울지역에 대한 주택구매력은 기준치에 훨씬 못 미치는 71.6에 불과했다. 이는 기타지방 279.5의 3분의1 수준이다. 같은 서울 내에서도 강북과 강남 간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강남 지역에 대한 주택구매력 지수는 59.6으로 강북 89.9의 3분의 2 정도에 그쳤다. 이처럼 주택구매력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전세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해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12.7%로, 2002년 9월 13.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1-09-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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