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추·무 재배 급증…가격폭락 우려

김장 배추·무 재배 급증…가격폭락 우려

입력 2011-10-28 00:00
수정 2011-10-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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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 30%안팎↑‥배추 93년이래 최대

김장 배추와 무 재배 면적이 30% 안팎 늘었다.

특히 배추는 1993년(2만874ha) 이후 18년만에 가장 넓은 재배면적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출하기인 다음달까지 기상 악화가 없다면 수확량이 크게 늘어 가격이 폭락하면서 재배농가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김장 배추ㆍ무 재배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장 배추 재배면적은 1만7천326ha로 작년보다 28.0%(3천786ha)가, 무는 9천748ha로 30.4%(2천275ha)가 각각 늘었다.

김장 배추 재배 증가는 지난해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대심리에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배추 도매가격(상품)은 ㎏당 1천9원으로 전년(381원)보다 164.8% 치솟으며 ‘배추파동’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가을배추 10a당 소득은 지난해 220만6천원으로 전년(102만3천원)보다 115.6% 늘었다.

또 정부의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 등에 따라 논에 배추를 재배하는 면적이 지난해 1천90ha에서 올해는 1천800ha로 65.1%나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충북 등 일부에서는 여름 호우로 고추 병충해가 발생하자 고추 수확을 포기하고 김장배추를 재배한 것도 면적 증가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장 배추 재배면적 증가율을 보면 최대 산지인 전남이 3천605ha로 41.3%(1천53ha)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충북 48.1%, 강원 43.8%, 경남 27.7%, 전북 21.5%, 경기 21.0%, 경북 18.3%, 충남 16.7% 등이다.

김장 무도 지난해 가격 급등에 따른 기대심리로 2006년(9천758ha) 이후 5년만에 최대 재배면적을 나타냈다. 특히 전남북과 충남, 경기 등 주산지에서 지난해 김장 무 재배로 소득이 늘면서 올해는 미재배지에 추가 재배하거나 고추, 참깨 등의 후기작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김장 무의 지난해 11월 도매가격(상품)은 ㎏당 1천150원으로 전년(339원)보다 239.2% 치솟았고 가을무 10a당 소득은 지난해 156만2천원으로 78.1% 늘어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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