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U+도 애플·구글처럼 혁신할 것”

이상철 “LGU+도 애플·구글처럼 혁신할 것”

입력 2011-11-27 00:00
업데이트 2011-11-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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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유플러스(U+) 부회장은 “애플과 구글의 혁신 때문에 통신사업자도 혁신해야 하는 상황에 왔다”며 “태풍의 눈에 들어가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최근 제주도 한 호텔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시대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의 변화 방향’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존의 위협을 받는 통신사, 그중에서도 국내 꼴찌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변하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신사가 네트워크(망)를 기반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구조가 지속해 왔지만, 애플과 구글이 망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콘텐츠를 제공하는 ‘봉이 김선달’ 식 서비스를 하면서 통신사가 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망 장사만 하다가는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리도 변화의 태풍에 들어가야 하며, 들어가려면 태풍의 눈에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사는 탈(脫) 통신을 해도 통신쟁이”라며 “LG유플러스는 LTE와 와이파이, 초고속 인터넷망을 결합한 새로운 인프라 ‘올(All)-IP’와 개인화·융합된 미래형 서비스로 세계 최고의 컨버전스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LG유플러스가 LTE 망 구축을 서두르는 이유도 탈통신의 인프라를 하루빨리 갖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전국 84개 도시에, 내년 3월까지 국토 전체에 LTE 망을 구축해 ‘전국 유·무선 100Mbps 시대’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이달 초 방한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LG유플러스의 유·무선 100Mbps 계획을 듣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한국은 꿈의 나라다”며 “같이 좋은 일을 많이 해보자”는 제안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슈미트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LG유플러스의 LTE 망과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를 융합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개발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선보이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유플러스가 이렇게 혁신을 하면 애플과 구글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털이나 제조사는 콘텐츠와 서비스가 풍부하지만, 이용자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서비스 질(QoS)을 조절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통신사는 이용자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등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단말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망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애플, 구글, 다음, NHN 등과의 경쟁에서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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