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정상들은 8~9일 회의결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영국을 제외한 6개 국가가 참여하는 ‘신(新)재정협약’을 체결하는데 합의했다.
또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을 내년 7월로 앞당겨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병존케 하는 한편, 유로존 국가 중앙은행들이 국제통화기금(IMF)에 2천억유로를 추가 출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로써 구제금융자금 규모는 1조1천400억 유로로 확대된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의 기대 수준 정도의 합의가 나와 유럽과 미국 시장이 환호했는데, 코스피도 그 정도 선의 반응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공포에 휩쌓였다가 다시 중립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유럽 은행들의 자금 사정이 안좋아 자본확충 과정에서의 마찰음은 지속될 것이다. 리스크가 축소되는 정도라 중장기적으로 코스피는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IMF까지 참여의 단초가 마련돼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좀 더 근원적인 접근이 가능해졌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 ECB의 국채매입 확대를 위한 기반도 생겼다. 앞으로 관건은 이탈리아 재정개혁인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ECB의 국채매입 확대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프로그램 매수로 수급이 괜찮고, 회의 결과도 시장의 기대수준이었기 때문에 연말까지 기존 고점인 1,960선까지는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정상회의 결과에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5%, 나스닥지수는 1.94% 상승했고, 유럽 주요증시도 프랑스 CAC40지수가 2.48%, 독일 DAX30지수가 1.91% 각각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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