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사망 주가폭락 10위…1~9위는 유럽변수

김정일사망 주가폭락 10위…1~9위는 유럽변수

입력 2011-12-21 00:00
수정 2011-12-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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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당일 코스피의 낙폭은 올 들어 10위로 집계됐다.

올해 하루 코스피를 떨어뜨린 주범 1~9위는 유럽 재정위기 관련 재료였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9일 코스피의 낙폭은 63.03포인트(3.43%)로 올 들어 하루 낙폭 기준 10위로 집계됐다.

올해 코스피가 가장 많이 떨어진 날은 지난 8월 19일이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가 저성장에 빠질 것이라는 공포가 주식시장을 지배하면서 당시 코스피는 전날보다 115.70포인트(6.22%) 폭락했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역대 3위 수준이다.

코스피가 두 번째로 많이 떨어진 날은 103.11포인트(5.73%) 폭락한 9월 23일이다.

’검은 금요일’이라 불린 이날 코스피를 끌어내린 것은 유럽과 미국 증시의 폭락이었다. 유럽은행들의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조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그리스은행 신용등급 두 단계 하향조정이 외국인의 순매도를 부추긴 결과다.

코스피 낙폭 3위는 94.28포인트(4.94%) 떨어진 11월 10일이 차지했다. 이날은 이탈리아 채무불이행 공포에 옵션만기일이 겹치면서 코스피가 추락했다.

4위는 81.92포인트(4.39%) 떨어진 9월 5일이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협상이 지연되면서 낙폭이 커졌다.

5~7위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전후인 8월 5일(-74.72포인트.-3.70%)과 8월 8일(-74.30포인트.-3.82%), 8월 9일(-68.10포인트,-3.64%)이 각각 차지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겹친 결과다.

8위인 9월 14일에는 국세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코스피가 63.77포인트(3.52%) 하락했다.

9위인 10월 4일에는 그리스가 재정 적자 감축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코스피가 63.46포인트(3.59%) 떨어졌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올 들어 증시를 끌어내린 주범은 유럽이었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을 전후로 코스피가 폭락한 것도 본질적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사망 같은 정치적 변수는 기업 이익이나 증시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유럽 변수는 자금시장 경색을 불러오고, 수출에 영향을 주는 등 기업 펀더멘털에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코스피를 크게 움직이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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