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역흑자?… “車ㆍ중국 빼면 적자”

상반기 무역흑자?… “車ㆍ중국 빼면 적자”

입력 2012-07-15 00:00
수정 2012-07-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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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1~5월 車ㆍ中 빼면 209억~259억달러 적자”

상반기 무역흑자 폭이 100억달러가 넘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흑자 아닌 흑자’란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무역수지 흑자가 일부 품목ㆍ일부 수출시장에만 편중돼 있어 속살은 악화했지만 껍데기는 흑자인 ‘무역수지 착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107억달러지만, 이는 수출입 증가율이 동시에 하락하는 가운데 흑자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무역수지 흑자가 일부 품목에만 편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2009년 이후 미국,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로 자동차(부품포함) 무역수지 흑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1~5월 자동차의 무역흑자는 266억달러로 전체 흑자 규모를 웃돈다.

최 연구원은 “1~5월 무역흑자 57억달러에서 자동차(부품 포함)를 제외하면 무역수지는 209억달러 적자로 반전된다”고 꼬집었다.

수출국별 착시도 두드러진다. 홍콩을 포함한 대(對) 중국 무역흑자는 5월까지 316억달러에 달했다. 중국에 대한 흑자를 빼면 5월까지 무역수지는 259억달러 적자가 된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이나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 무역수지가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을 육성하고 수출ㆍ수입시장을 다변화해 무역수지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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