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환율상승…韓금융시장 ‘불안’

주가하락·환율상승…韓금융시장 ‘불안’

입력 2014-02-04 00:00
수정 2014-02-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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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시장 불안에 미국 경기둔화 우려일본 닛케이 지수 3% 급락…亞증시도 하락

4일 코스피가 미국 경기둔화 공포가 확산되면서 1,900선 밑에서 하락 출발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으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6.35포인트(1.37%) 하락한 1,893.61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코스피가 미국 경기둔화 공포가 확산되면서 1,900선 밑에서 하락 출발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으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6.35포인트(1.37%) 하락한 1,893.61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신흥국시장 불안에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한국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기준으로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코스피는 1,900포인트가 붕괴됐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환율이 안정을 되찾으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5원 오른 달러당 1,088.0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1,089.9원까지 올라 지난해 9월9일 장중 달러당 1,090.2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하락세로 반전, 결국 전일보다 0.7원 내린 달러당 1,08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출업체들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많이 내놓은데다 호주중앙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면서 환율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동결로 호주달러가 급등하면서 원화 등 아시아 통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지표가 안 좋게 나오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나타나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며 “이후 달러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오는 가운데 호주 기준금리 동결 발표로 환율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53분 현재 전일보다 1.22원 내린 100엔당 1,072.64원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33.11포인트(1.72%) 내린 1,886.85에 마감했다.

25포인트(1.3%) 떨어진 1,894.96에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 하락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이날 6천605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신흥국 금융위기 불안과 중국 경기 둔화에 이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이끌어 온 미국 경제마저 흔들리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것이 이날 한국 금융시장을 흔든 원인으로 꼽힌다.

간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1월 제조업지수가 5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6.0)를 크게 밑돈 것이며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3대 지수는 일제히 2% 넘게 폭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08% 추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각각 2.28%, 2.61%의 낙폭을 보였다.

달러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101엔대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오후 3시57분 현재 달러당 101.01엔을 기록 중이다.

엔화 강세에 일본증시는 4% 넘게 폭락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 225)는 이날 전일보다 610.66포인트(4.18%) 떨어진 14,008.47에 마감했다.

호주 증시는 87.8포인트(1.72%) 하락한 5,114.1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는 오후 3시5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87.11(2.66%) 떨어진 21,448.31이다. 대만, 중국(상하이 종합) 증시는 이날 휴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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