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자극에 반응이 좀 더 강해져”

삼성 “이건희 회장, 자극에 반응이 좀 더 강해져”

입력 2014-05-28 00:00
수정 2014-05-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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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좋은 신호로 판단”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중인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외부 자극에 좀 더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삼성그룹이 28일 밝혔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날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병세를 묻는 질문에 “엊그제 말씀대로 외부 자극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응이 좀 더 명확해지고 강해지고 있다”면서 “의료진은 좋은 신호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실제로 진행되는 상황에 변화가 있으면 의료진과 상의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11일 오전 2시께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시술 직후부터 13일 오후까지 약 60시간에 걸쳐 뇌·장기 등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12일 오전 심폐보조기 에크모(ECMO)를 제거했다.

의료진은 13일부터 진정제를 투여해 일정 기간 수면상태를 유지하는 진정치료를 계속해오다 최근 중단했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의식 회복을 서두르지 않고 장시간 진정치료를 지속했다.

이 회장은 입원 9일 만인 지난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이 회장은 25일 곁을 지키던 가족이 병실에서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시청하던 도중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홈런으로 소리가 크게 나자 눈을 한 차례 크게 떴다.

삼성서울병원은 “일반 병실로 옮긴 이 회장이 혼수상태에서 회복됐으며,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 이러한 신경학적 소견으로 보아 향후 인지 기능의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 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지키고 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자녀가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30일로 예정된 호암상 시상식에 이 회장과 가족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만찬 공연과 축배 등을 생략하고 조촐하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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