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개 자회사 매각 동시추진…구조조정 본격화

포스코 3개 자회사 매각 동시추진…구조조정 본격화

입력 2014-07-17 00:00
수정 2014-07-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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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LNG터미널·포스화인·포스코-우루과이 등 3곳

포스코가 3개 자회사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고 나섰다.

철강 불황 속에 나빠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철강 본업에 사력을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작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포스코는 광양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과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 등 3개 자회사의 매각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광양 LNG터미널은 도이치뱅크, 포스화인은 삼일회계법인, 포스코-우루과이는 안진회계법인을 각각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포스코는 광양 LNG터미널이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체인 만큼 자사가 경영권을 유지하되, 별도 법인으로 만든 뒤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LNG터미널은 해외에서 선박으로 수송한 LNG를 탱크에 저장한 뒤 기화시켜 공급하는 설비다. 포스코는 2004년 민간 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 가스전과 LNG를 직도입하는 계약을 맺고 이듬해 광양 LNG터미널을 준공했다.

총 53만kℓ의 저장능력을 보유해 국내 발전사와 일본의 종합상사 등을 상대로도 탱크 임대업을 하고 있다. 안정적 현금 수익이 있으므로 모두 매각하지 않고 일부 지분만 팔아 투자비를 회수하겠다는 게 포스코의 계획이다.

포스화인은 제철 부산물인 슬래그를 가루로 만들어 시멘트업체에 판매하는 회사다. 지난해 12.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있어 포스코는 순조로운 매각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우루과이는 남미에서 조림사업을 하는 업체다. 해외 탄소배출권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2009년 2월 설립했다.

당초 이 사업으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국내로 가져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2012년 제정된 국내 관련법에 따라 2020년까지는 해외 탄소배출권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포스코-우루과이의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매각 추진으로 기업가치와 신용등급이 오를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력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우량 자회사의 경우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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