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계열사 중 정밀화학이 연봉 킹?

삼성계열사 중 정밀화학이 연봉 킹?

입력 2014-08-20 00:00
수정 2014-08-2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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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월평균 767만원 받아… 연말성과금 등 빠져 ‘착시현상’

삼성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의 상반기 평균 월급을 비교해보니 삼성정밀화학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나가는’ 삼성전자 등 IT 계열사들을 제친 의외의 결과다. 인적구성 차이에다 연말 성과보상금(PS)이 포함되지 않아 발생한 일종의 ‘착시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해 보면 삼성정밀화학 임직원들이 상반기에 받은 평균 보수 총액은 4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767만원씩 수령한 셈이다. 이어 삼성물산이 4400만원(월 733만원), 삼성전자 4300만원(월 717만원), 삼성토탈 4200만원(월 700만원), 삼성생명 4000만원(월 667만원)이 뒤를 이었다. 삼성테크윈·삼성SDS 3800만원(월 633만원), 삼성증권 3672만원(월 612만원), 삼성SDI 3600만원(월 600만원)도 월 보수가 600만원을 넘었다.

전년동기 25% 정도 영업이익이 줄어 비록 ‘어닝쇼크’라는 소리를 듣긴 해도 7조 2000억원(올 2분기)의 막대한 이익을 낸 삼성전자보다 2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정밀화학의 급여가 더 많은 것은 예상 밖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보면 금방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삼성정밀화학은 생산직이 많은 여직원 비중이 10.1%에 불과하지만 삼성전자는 27.2%에 달한다. 또 근속연수 역시 삼성정밀화학 10.9년, 삼성전자 9.4년으로 1.5년이나 차이가 난다. “대졸 직원만 따로 떼어 비교하면 삼성전자 연봉이 더 높을 것”이라는 게 삼성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IT 기업이라 막대한 투자가 경쟁력을 좌우해 인건비 지출을 조절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연말에 지급되는 PS가 반영되면 삼성전자가 당연히 그룹 내 임직원 급여 1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성과급이 일부 반영된 등기이사 보수만 보면 삼성전자가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는 4명의 등기이사에게 215억 4300만원을 지급, 1명당 평균 53억 8600만원씩 지급했다. 반면 삼성정밀화학 등기이사 상반기 평균 보수는 2억 6400만원에 불과했다. 20배 정도 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8-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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