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인플레, 예상외 둔화

美·英 인플레, 예상외 둔화

입력 2014-08-20 00:00
수정 2014-08-2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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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 인상 압박 완화”美 주택 착공, 예상 초과…”연준,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것”

미국과 영국의 인플레가 예상을 밑돌아 두 나라 중앙은행에 대한 금리 인상 압박이 완화된 것으로 19일(이하 현지시간) 관측됐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연율로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상승폭 0.3%보다 위축된 것이다.

지난달까지의 12개월 기준으로는 2.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도 지난달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상승폭과 같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근원 CPI 상승폭은 1.9%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플레 목표치인 2.0%를 밑돌았다.

뉴욕 소재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 둔화가 “연준이 초 완화 기조를 좀 더 유지할 것이란 시장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부진한 임금 상승세를 고려할 때 연준이 내년 중반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임을 상기시켰다.

반면 미국 노동부 집계에 의하면 인플레를 고려한 미국인의 주간 소득은 지난달 연율로 0.3% 상승해, 그 전달의 0.2% 하락에서 반전됐다.

그러나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상승 추이가 통화 정책의 핵심 변수임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강조해왔음을 지적하면서 따라서 연준의 초 완화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로이터에 내다봤다.

나로프는 “인플레 둔화와 더 견고해진 주택시장 지표가 투자자로 하여금 ‘연준이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을 것’임을 더 믿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19일 신축 주택 착공이 지난달 인플레를 고려해 15.7% 증가해 연율로 109만 채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이다.

이로써 두 달간 이어져 온 하락세를 끝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의 신축 주택 착공이 연율로 96만 9천 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도 인플레가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은 19일 지난달 인플레가 연율로 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 전달의 1.9%보다 둔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7월 인플레가 1.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의류를 비롯해 주류, 금융 서비스 및 식품 제조업 부진이 인플레 둔화를 주도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새무얼 톰스 선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더 타임스에 “이 추세로 가면 연말에 인플레가 1%까지 더 주저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인플레가 예상 외로 둔화함에 따라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흐려졌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BOE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빨리 연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그간 관측돼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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