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전부지 입찰…다른 삼성계열사 참여 없어

삼성전자, 한전부지 입찰…다른 삼성계열사 참여 없어

입력 2014-09-17 00:00
수정 2014-09-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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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결단 내린 듯

삼성전자가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땅인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고 17일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 상세한 내용은 내일(18일) 결과가 나오면 자료를 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 입찰 마감 직후 “입찰에 참여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입찰 시스템인 온비드(onbid.co.kr)를 통해 진행된 이날 입찰에서 마감 직전에 온라인으로 입찰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입찰 금액 등 다른 정보는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계열사와의 컨소시엄 구성 여부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입찰에는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다른 계열사가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삼성전자가 단독 참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입찰의 주체는 삼성그룹이 아니라 삼성전자”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2009년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부지 일대를 초대형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으며, 삼성생명은 2011년 한전 본사 인근 한국감정원 부지를 2천328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삼성생명이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해 “두 계열사가 과거 삼성동 부지 개발과 관련이 있어 이번에도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외부의 억측이 있었을뿐 삼성 내부적으로는 삼성전자가 단독 참여하는 안을 줄곧 검토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맡아 그동안 굵직한 투자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해왔다. 삼성전자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가 올 상반기 말 기준 31조4천억원으로, 최근 그룹 차원의 인수합병(M&A)을 주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나빠지고 있어 한전 부지 투자가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과거 위기 때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한 혁신과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역발상 전략을 구사했던 전례에 비춰 오히려 이번 사업을 성장동력을 찾아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한전부지 입찰을 최종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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