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통화약세에 TV시장 직격탄…올해 4% 성장 전망

신흥국 통화약세에 TV시장 직격탄…올해 4% 성장 전망

입력 2015-04-15 07:57
수정 2015-04-1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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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에서 성장폭 둔화…프리미엄·대화면 중심으로 경쟁 격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올해 글로벌 TV 시장의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선진국 시장에서 UHD(초고해상도)와 50인치 이상 대화면의 프리미엄 TV 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보여 TV 제조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시장은 전년 대비 4%(출하량 기준) 늘어난 2억3천500만대 규모로 추정됐다.

글로벌 TV 시장은 지난해 7%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4%에 이어 내년 3%로 성장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현지에서 제품 가격이 인상되고 이는 다시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유럽의 경우 올해 TV 시장이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TV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면서 TV 제조업체들이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TV 교체수요가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TV는 시장에 따라 짧게는 5년, 길게는 7∼8년마다 교체주기가 돌아온다.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시기가 2007∼2008년인 만큼 올해부터 대규모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이같은 TV 교체 수요는 UHD·대화면 등 프리미엄 TV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레드(OLED)와 LCD를 포함해 UHD TV는 올해 3천만대 이상 판매되고 이중 60% 정도는 50인치 이상 대화면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UHD TV와 풀HD TV의 인치당 가격 차이도 지난해 143%에서 올해는 100%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같은 경향에 발맞춰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업체들 역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TV 중심으로 라인업을 정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 특화형 프리미엄 TV인 ‘?윈Ⅲ TV’를 내놨다.

’?윈Ⅲ TV’는 울트라HD(UHD·3,840×2,160) 해상도에 대형 화면을 선호하는 현지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65인치형과 60인치형으로 출시됐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마블사의 히어로 ‘데어데블’ 캐릭터와 손을 잡고 최근 뉴욕에서 신제품 출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울트라 올레드TV를 비롯한 LG의 프리미엄 TV 라인업이 소개됐다.

<사진 : LG전자 ‘?윈Ⅲ TV’>

앞서 삼성전자 역시 이달 초 뉴욕 맨해튼의 록펠러 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55·65·78·88인치형 SUHD TV 등 총 8종의 프리미엄 신제품을 공개했다.

SUHD TV는 10년 연속 TV 시장 1위를 노리는 삼성전자가 내 놓은 초고해상도 TV로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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