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금제’ 효과일까…주말 KT로 번호이동 증가

‘데이터 요금제’ 효과일까…주말 KT로 번호이동 증가

입력 2015-05-11 13:19
수정 2015-05-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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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번호 이동은 지난 주말보다 6.5% 감소

KT가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정할 수 있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지난 8일 출시한 뒤 처음으로 맞은 주말 이동통신 시장에서 KT로의 번호 이동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동안 KT는 433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해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많이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이 기간 176명의 가입자가 순증해 뒤를 이었다. 반면 SK텔레콤은 가입자 609명이 순감해 대조를 이뤘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래 KT가 가입자 순증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새롭게 출시돼 조명받은 ‘데이터 선택 요금제’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통법 이후 그동안 이동통신 시장은 단말기 지원금이 과거보다 대폭 깎인 탓에 번호이동 자체가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다양한 부가 혜택을 앞세운 후발주자 LG유플러스쪽으로 가입자가 상당수 이동하는 추세를 보였다.

KT의 한 관계자는 “5월 들어 계속 가입자 순감을 보이다가 지난 6일에 순증으로 돌아선 뒤 요금제를 발표한 지난 7일부터 가입자 순증 규모에서 3사 중 1위로 올라섰다”며 “아직 요금제를 출시한 지 얼마 안 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KT가 지난 8일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공식 출시한 이래 주말 동안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에는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전화와 방문객이 몰리고, 상당수가 요금제를 변경하는 등 새로운 요금제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주말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번호이동은 2만8천941건(8일 1만4천285건·9일 1만4천656건)이 이뤄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G4가 출시된 직후인 지난 1∼2일 주말(일요일 제외)에 비해 약 6.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까지 주말에도 하루 1만건을 넘기기가 어려웠던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은 지난달 10일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출시 이후 주말 평균 1만4천384건(격주로 개통되는 일요일 제외)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단통법으로 얼어붙었던 시장에 어느 정도 활기가 도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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