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비 0.6% 감소… 3개월 연속 하락
메르스 여파가 반영도 안 됐는데 5월 전체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정부는 메르스 사태가 반영되는 6월 지표가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체감경기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됐다.

5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자동차(-3.7%)와 반도체(-4.8%) 등이 부진하면서 2개월 연속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1.1% 줄었다. 재고율은 127.3%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상승해 2008년 12월(129.9)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0.7% 포인트 하락한 73.4%를 나타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자동차와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부진하면서 이 영향으로 제조업 지표가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1.3%)와 전문·과학·기술(-3.2%)이 줄면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변동이 없었다. 가전제품을 포함하는 내구재(-1.1%) 판매가 감소했지만 의복 같은 준내구재(0.8%)와 차량연료 등의 비내구재(0.3%)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도 한 달 전보다 1.3% 감소했다. 전 과장은 “지난달 20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메르스가 5월 소비동향 지표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메르스 영향과 그리스 사태 등의 대내외 위험 요인이 확대돼 6월에는 부진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5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제조업의 6월 업황 BSI는 66으로 집계돼 5월(73)보다 7 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 3월(56)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07-01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