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간재 자급률 1%p 오르면 한국 GDP 0.5% 준다”

“중국 중간재 자급률 1%p 오르면 한국 GDP 0.5% 준다”

입력 2015-07-23 11:08
수정 2015-07-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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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분석…”대중 수출 최종재 비중 늘려야”

중국이 수입에 의존하는 자동차 부품,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같은 중간재를 자국산으로 대체할 때 한국 경제에 주는 타격을 계량화한 지표가 나왔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22일 내놓은 ‘중국 경제의 자급률 상승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1%포인트 오를 때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0.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2000년대 들어 수입 중간재를 중국산으로 대체하는 ‘차이나 인사이드’ 정책을 펴고 있다.

이 영향으로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중간재 수출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중국의 총수입 중 중간재 수입 비중은 2000년 64.4%에서 2014년 49.8%로 감소했다.

또 전체 중간재 투입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86.6%에서 2011년 90.1%로 상승했다.

천 연구원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중간재 중심이어서 특히 타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 비중은 2000년 84.9%에서 2013년 73.2%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천 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중국의 중간재 투입 자급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8.4% 감소해 GDP를 끌어내린다.

2004∼2011년 중국의 중간재 투입 자급률이 연평균 0.5%포인트 상승한 점을 고려해 올해에도 중국의 자급률이 0.5%포인트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의 대중 수출은 약 4.2%, GDP는 0.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별로 보면 중국의 자급률이 1%포인트 오를 때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는 각각 1.2%, 0.2% 감소한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 전기·전자기기, 석유화학, 기계 산업의 부가가치는 각각 2.8%, 1.7%, 1.0% 줄어 두드러지게 타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 연구원은 중국의 중간재 수입 감소에 대응할 방책으로 ▲ 고부가 중간재 개발을 통한 중국 제품과의 기술적 차별성 유지 ▲ 대중 수출에서 최종재 비중 확대 ▲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지의 대체 시장 발굴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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