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택시 수입감소, 메르스 여파가 세월호의 갑절

버스·택시 수입감소, 메르스 여파가 세월호의 갑절

입력 2015-07-28 11:01
수정 2015-07-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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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승객 2013년보다 2천930만명·1천283억원 감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한 버스·택시 운송수입 감소 규모가 세월호 사고 여파의 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8일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식됨에 따라 메르스가 여객운송업계에 미친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올해 6월 전체 버스·택시 승객은 총 1억5천900만명, 운송수입은 4천59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6월과 2013년 6월을 비교하면 승객은 2천930만명(-15.5%), 운송수입은 1천283억원 감소한 셈이다.

세월호 참사 영향을 받았던 작년 6월과 2013년 6월을 비교하면 승객은 1천71만명(-5.7%), 운송수입은 642억원 감소했다.

교통연구원은 메르스로 인한 승객 감소규모는 세월호 때보다 3배 가깝고, 운송수입 감소규모는 2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노선버스(시내·시외·고속)와 택시의 승객감소 규모는 메르스 영향이 훨씬 컸지만, 전세버스의 경우 세월호 영향이 더 컸다.

2013년 대비 작년 6월 전세버스 승객은 895만명(-32.5%) 감소했고, 올해 6월은 875만명(-3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 강상욱 연구위원은 “세월호 때는 여객운송업 피해가 전세버스·택시에 한정된 반면 메르스는 업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며 “세월호의 애도 분위기보다 메르스의 감염공포가 교통수단 이용을 더욱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 업종별 승객 감소규모를 보면 전세버스가 875만명(-31.8%), 택시 302만명(-16.7%), 노선버스 1천753만명(-12.3%)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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