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C형간염 감염자 306명…153명 “치료 필요”

원주 C형간염 감염자 306명…153명 “치료 필요”

입력 2016-03-07 13:54
업데이트 2016-03-07 13: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강원도 원주의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이 계속 늘고 있다. 현재 치료가 필요한 감염자는 153명이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월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혈액 매개 감염병 검사를 완료한 2천365명 중 C형간염 항체 양성 반응이 확인된 감염자는 306명이다.

항체 양성은 과거에 C형간염에 걸린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 중인 사람 모두를 포함한 수치로, 지난달 26일 방역당국이 발표한 217명보다 89명 더 늘어났다.

이 가운데 현재 치료가 필요한 ‘RNA(리보핵산) 양성’은 총 153명이다. 나머지 감염자는 현재 시점에서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않는 상태다.

방역당국은 2006년 이후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자가혈 주사 시술(PRP) 및 일반 주사 등을 시술받은 환자 1만5천443명을 대상으로 혈액 매개 감염병을 확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체 조사 대상자의 15.6%(2천412명)가 검사를 진행했다. C형간염, B형간염 등 혈액 매개 감염병 검사를 완료한 2천365명을 제외하면 47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감염자는 이 의원에서 PRP 시술을 받은 사람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PRP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하고서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에게 재주사하는 방식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PRP 시술 이력이 있는 검사자 999명 중 C형간염 항체 양성 반응을 보인 경우는 276명으로, 이 중 현재 치료가 필요한 RNA 양성은 135명이다.

PRP 시술 이력이 없는 그룹에서는 검사자 1천366명 중 항체 양성 반응이 30명이었다.

한편, 한양정형외과의원을 다녀간 내원자 중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가 확인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같은 기간에 해당 의원을 찾은 환자들을 우선 조사하고 있다.

이 환자는 지난 2009년 자전거 낙상, 교통사고 등으로 입원한 뒤 20여 차례 외래 진료를 받았으나 PRP 시술은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가 내원한 2009년 HIV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전파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나 이 기간에 내원한 711명을 우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