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9월 미 금리인상…원/달러 환율 12.1원 급락

멀어진 9월 미 금리인상…원/달러 환율 12.1원 급락

입력 2016-09-05 15:48
업데이트 2016-09-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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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부진에 금리 인상 12월설 대두…시장 위험거래 확산

미국의 고용 부진으로 9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하면서 위험거래가 확산,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05.1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2.1원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18일 1,107.2원을 기록한 후 12거래일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114.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이 컸다.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는 15만1천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18만명을 밑돌았다.

일각에서는 3개월 평균 신규 일자리가 23만2천명으로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있었으나 시장은 9월이 아닌 12월 금리 인상에 무게를 뒀다.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었고, 이는 달러화 약세장(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천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인 2,060.08을 찍었다.

역외시장에서도 위험거래 확산에 따른 롱스탑(달러화 손절매)이 이어져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채질했다.

다만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과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화 매수)가 이어지면서 하단은 제한됐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에 위험 선호 분위기가 형성돼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위험투자가 이어져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겠으나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까지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8.05원으로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보다 11.53원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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