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감 지적에도 되레 줄어… 156억 중 33억은 심의 없이 써
사행산업을 통해 연간 8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있는 공공기관 한국마사회가 사회공헌에 지나치게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9/22/SSI_20160922002056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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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총액 역시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 액수는 2011년 204억원에서 2012년 193억원, 지난해 156억원으로 4년 만에 23%가 줄어들었다.
마사회는 지정기부금을 집행하면서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기부금은 사회복지법인, 문화예술단체, 환경보호운동단체, 종교단체 등 사회복지, 문화, 예술, 종교 등 공익성을 고려해 지정한 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마사회의 ‘기부금 관리규정’에 의하면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거쳐 집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집행된 지정기부금 33억원에 대해 심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7300만원은 지정기부금 단체가 아닌 곳에 집행됐다.
박 의원은 “마사회가 2014~2015년 국정감사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라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 액수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고객 환급금과 레저세, 지방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 세금을 빼면 11% 정도가 순매출이고, 각종 적립금과 기금을 제외하면 순수익은 수천억원대”라면서 “강원랜드와 비교할 때 순매출 비율의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6-09-22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