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 후원협약 체결… 국내 통신장비시장 본격 공략
세계 1위 통신장비 기업인 중국 화웨이(華爲)가 국내 통신장비 업계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LG유플러스와는 사물인터넷(IoT)망 구축과 생태계 확장에 나선 데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네트워크 장비부문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다.화웨이는 13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평창동계올림픽 네트워크 장비부문 공식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화웨이가 처음으로 올림픽을 후원하는 것이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중국 기업이 네트워크 장비를 공식 후원하는 첫 사례다. 화웨이는 내년 3분기까지 평창동계올림픽에 필요한 유선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하고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동안 실시간 경기 데이터 전송과 통신망 보안 모니터링 등의 서비스를 담당한다. 옌리다(閻力大)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그룹 대표는 “중국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와 독일 도르트문트 홈경기장 등에 8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최첨단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화웨이는 국내 유선 통신장비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해 2013년 LG유플러스의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무선통신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달 초 LG유플러스와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오픈랩을 설립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NB-IoT 전국망 구축에 나선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6-12-14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