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선계란 첫 직접 수입…설 전 유통은 불투명

정부, 신선계란 첫 직접 수입…설 전 유통은 불투명

입력 2017-01-23 10:32
업데이트 2017-01-23 10: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민간업체 통해 300t 들여올 방침

정부가 설 명절 기간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사실상 처음으로 신선 계란 직접 수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오는 24일 50t을 시작으로 신선계란 총 300t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 100t당 신선 계란 147만 개인 점을 고려하면, 약 450만 개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aT를 통하긴 하지만 정부가 신선 계란을 사실상 직접 공수해오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시기적으로 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aT는 이미 최초 수입 통관을 마친 민간업체에 수수료를 주고 물량을 들여올 계획이다.

8일간의 최초 통관을 받게 되면 두 번째부터는 3일이면 통관이 마무리되는 만큼 24일에 들어오는 물량은 설 전 시중에 풀릴 수 있을 전망이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나머지 250t의 경우 aT에서는 설 전에 수입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긴 하나 민간업체와의 계약 문제 등이 있어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간업체를 통한 신선 계란의 경우 22일 현재 394t(670만 개) 된 상태이며, 이미 유통 중인 물량을 포함해 검사가 진행 중인 물량도 설 전 유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수입물량과 별개로 국내에 비축된 계란 852만 개(농협 358만 개, 생산자단체 494만 개)와 방역대 내 계란 약 700만 개(25일 1회만 반출 예정) 등 총 2천200만 개의 신선 계란을 26일 전까지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자단체에서는 비축 물량을 소비자 가격보다 22%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비축 물량 할인 판매와 수입란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가격 상승이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계란 산지 가격은 설 수요 증가에 따라 20일 현재 2천222원으로, 지난 17일(2천197원)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 가격은 한판(30개)에 지난 16일 9천519원에서 20일 9천285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설 직전 소비자 가격도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명절 전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