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가족, 세월호 옮길 ‘반잠수 선박’ 승선 무산

미수습자 가족, 세월호 옮길 ‘반잠수 선박’ 승선 무산

입력 2017-03-23 15:13
수정 2017-03-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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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기름 유출 등 위험성 고려”

미수습자 9명 가족들이 세월호 선체를 실을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탈 수 없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옮겨 실을 반잠수식 선박에 미수습자 가족이 승선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태우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린 뒤 선내에 찬 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선체를 가까이 보고 싶어하는 미수습자 가족을 태워 참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세월호의 기름 유출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서 가족들의 안전을 고려,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장기욱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과장은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할 때면 인양 중인 지금보다 선박을 통한 접근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배에 올라타 가까이서 지켜보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현재 어업지도선을 타고 1.6㎞ 떨어진 지점에서 세월호 인양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해수부는 미수습자 수습이 선체 인양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보고 대책을 강구 중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전날 진도군청을 찾아 “인양과 수습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 되는 순간부터 투명하게 영상녹화를 할 뿐 아니라 10개 기관·단체로 합동수습본부도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 “가족 바람에 따라 유해발굴 전문가를 확보해 예의와 품격을 갖춰 수습하는 데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특히 2014년 4월 16일을 잊지 못하고 현장에서 기다려온 분들의 감정선, 애로사항을 일대일로 챙기고 마무리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미수습자 가족들은 23일 오전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 인근에서 선상 기자회견을 하고 선체조사위원회에 미수습자 가족의 입장을 대변해 줄 인물을 추천할 기회를 달라고 촉구했다.

가족들은 “여·야가 합의안 위원회 인적 구성을 살펴보면 정당 추천 5명(여 2·야 3), 유가족 대표 추천 3명으로 돼 있어 소수인 미수습자 가족의 바람이 전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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