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직 끝난게 아니다’…살처분 3천800만마리 육박

‘AI, 아직 끝난게 아니다’…살처분 3천800만마리 육박

입력 2017-03-30 10:02
업데이트 2017-03-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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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익산·논산·장흥, 바이러스 퍼져 있는 듯”

발생한 지 5개월 가까이 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일부 오리 농가 밀집지를 중심으로 이틀에 한 번꼴로 의심 신고가 계속 접수되면서 좀처럼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충남 공주의 2만2천 마리 규모 육용 종계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간이 검사를 한 결과 ‘H5’형이 검출됐다.

같은 날 전남 장흥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육용오리 농장 출하 전 검사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충남 발생건의 경우 주소상으로는 공주에 있는 농장이지만, 기존 발생 지역인 충남 논산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지난 19일 AI가 발생한 논산의 산란계 농장에서 약 7.3㎞ 떨어져 있다.

방역 당국은 의심 농장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농가 1곳(1만2천 마리)을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 조치하는 동시에 공주시의 가금류 사육농장 및 관련 종사자에 대해 내달 5일까지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21일 발생한 오리농장에서 3.2㎞ 정도 떨어져 있는 장흥 역시 의심 농장 반경 3㎞ 이내에 있는 농가 2곳에서 사육하는 가금류 34만 마리에 대해 예방적 도살처분이 실시될 예정이다.

또 장흥 지역 내 종오리·산란계 농장의 계란 주 1회 반출을 비롯해 1농장 1환적장 운영, 장흥군 오리 입식 금지(3.28~4.11) 등 방역조치도 강화된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연말 집중적으로 발생한 H5N6형 바이러스의 경우 어느 정도 잡힌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전남 장흥, 전북 익산, 충남 논산 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H5N8형 AI 바이러스가 상당히 퍼져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3개 지역의 경우 H5N8형에 취약한 오리 농가가 밀집돼 있고, 계열농가뿐만 아니라 한 농장주가 농장 여러 군데를 운영 중인 경우도 꽤 있다”며 “이미 바이러스가 퍼져 있다고 보고 있고, 농장 간 차량 이동 등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도 의심되는 등 위험 요인이 곳곳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16일 AI 최초 발생 이후 살처분된 가금류는 모두 3천781만 마리에 달하며, 이 가운데 닭은 전체 사육대비 20.3%에 해당하는 3천148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오리의 경우 10마리 가운데 4마리에 가까운 37.9%(332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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