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관리에도 IT·AI 기술 필요…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 강화 몸집 작은 우리에겐 오히려 기회”
“시장이 어려울 때 무엇을 준비하느냐가 미래 기업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현대상선은 정보기술(IT) 강화와 친환경 선박으로 승부수를 띄울 겁니다.”![3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해운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3/30/SSI_20170330184351_O2.jpg)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3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해운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3/30/SSI_20170330184351.jpg)
3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해운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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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이 IT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유 사장은 “홍콩에 갔다가 싱가포르로 가는 배가 있다고 할 때, 화물이 뒤섞여 있으면 하역비는 물론 시간도 많이 걸린다”면서 “바다에 떠 있는 수십만개의 컨테이너와 선박의 관리를 위해선 IT를 넘어 인공지능(AI)의 도입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정보전략팀은 유 사장 취임 이후 가장 바쁜 부서가 됐다.
유 사장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바다를 누비며 해외 선사와 경쟁할 선박 자체의 경쟁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2020년 시작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가 몸이 가벼운 우리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산화물 저감 장치를 설치하는 데 한 척당 100억원이 드는데, 선박이 600척인 머스크는 6조원이 들지만, 우리는 60척이라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든다”면서 “이 때문에 연비가 뛰어난 친환경 선박을 도입할 여력이 있어 경쟁에서 한발 앞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초 출범한 HMM+K2컨소시엄에 대해 유 사장은 “아시아 안에서의 화물 운송량이 급증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7-03-31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