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 250곳 설문 30% “5월 첫째주 정상 근무” 54%만 “하루 이상 임시 휴무”
대다수 대기업 직원들이 5월 첫째주 징검다리 연휴에 최장 11일의 황금연휴를 즐기는 반면 중소 제조업체의 절반가량은 정상 근무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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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엔 ‘남의 일’ 이번 주 말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이벤트 홀에서 ‘트레블(여행) 페어’가 열린 가운데 매장에 할인 판매 중인 각종 여행용 가방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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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엔 ‘남의 일’
이번 주 말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이벤트 홀에서 ‘트레블(여행) 페어’가 열린 가운데 매장에 할인 판매 중인 각종 여행용 가방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33% “납품기일 때문에 휴무 불가”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7~20일 중소 제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월 초 징검다리 연휴 기간(1~9일) 동안 공휴일 사이에 낀 근무일인 5월 2·4·8일 가운데 하루 이상을 임시휴무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답한 곳은 54.0%에 그쳤다. 30.4%는 임시 휴무 계획이 없는 것으로, 15.6%는 아직 휴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각각 답해 절반에 가까운 46%의 직원들은 연휴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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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종업원 수 20인 미만인 사업장의 48.6%가 휴무 계획이 있다고 답한 반면 종업원 수 20인 이상 50인 미만인 사업장의 55.4%, 50인 이상인 사업장의 62.1%가 휴무 계획이 있다고 답해 종업원 규모가 클수록 임시 휴무 계획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휴무 계획이 없다고 답한 중소기업들은 그 이유로 ‘납품기일 준수’(33.3%)와 ‘일시 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량·매출액의 큰 타격’(29.2%)을 각각 들었다. 협력업체가 근무하기 때문에 휴무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16.7%로 그 뒤를 이었다.
●대기업 최장 11일… 연휴 양극화 심화
반면 대기업 직원들은 공동 연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9일에서 최장 11일까지 휴일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제조 계열사와 효성 등 상당수 대기업은 5월 2일과 4일 공동 연차를 활용해 직전 주말인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 동안 쉴 수 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5월 2·4·8일을 권장 휴무일로 지정해 최대 4월 29일부터 대통령 선거일인 5월 9일까지 무려 11일이라는 긴 연휴를 보낸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대기업의 납품기한 연장 등 지원책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도 함께 연휴를 누릴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4-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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