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가댓 “구글X, 행복에 투자·해결책 고민”

모 가댓 “구글X, 행복에 투자·해결책 고민”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7-07-05 22:44
수정 2017-07-0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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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수뇌부 상대로 강연 “조직원 행복하면 생산성 향상”

“엔지니어이자 경영인으로서 저 나름대로 행복의 개념을 정립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내린 답은 인간은 결국에는 행복해지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성공이 아니라 초기 단계의 행복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개인의 삶의 방향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모 가댓(왼쪽) 구글X 신사업개발 총괄책임자가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그룹 임원 조찬 포럼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모 가댓(왼쪽) 구글X 신사업개발 총괄책임자가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그룹 임원 조찬 포럼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의 비밀 연구조직 ‘구글X’의 신사업 개발 책임자 모 가댓(50)이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수뇌부에게 ‘행복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가댓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롯데그룹 임원 조찬 포럼에서 “전 세계 항우울제 시장 규모가 내년이면 180억 달러가 된다고 한다”며 “그만큼 많은 사람이 불행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구글X가 하는 일은 세상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아 그걸 풀어내는 것”이라며 “행복에 투자를 하고 그 해결책을 고민하는 것이 내 본업”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뇌와 자신을 동일시해 뇌가 하는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뇌가 곧 나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뇌는 자꾸 부정적인 생각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유연한 사고를 하는 연습을 통해 뇌가 행복에 가까워지는 방향으로 사고하도록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삶에서뿐 아니라 기업 경영에서도 조직원이 행복한 쪽으로 행동하고 사고할 때 생산성이 향상될 것입니다.”

가댓은 논리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행복이라는 문제에 적용해 뇌가 즐거움과 슬픔을 받아들여 처리하는 방법을 탐구, ‘행복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행복을 주제로 100개국 이상에서 수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눴다. 저서 ‘행복을 풀다’의 한국 출간을 기념해 방한한 가댓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거쳐 2007년 구글에 합류했다. 이날 포럼에는 신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 32명과 그룹 임원 295명이 참석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7-0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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