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연장… “유가 80弗땐 실질GDP 0.96% 감소”

OPEC 감산 연장… “유가 80弗땐 실질GDP 0.96% 감소”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7-12-01 22:54
수정 2017-12-02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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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0弗 육박… 중동 불안도 변수

현대경제硏 “산업 경쟁력 악화 우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96%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국제 유가 상승의 한국 경제 파급 효과’라는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실질GDP는 0.22%, 80달러로 오르면 실질GDP는 0.96%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경기와 산업 경쟁력 악화를 우려했다. 특히 국제 유가가 80달러까지 오르면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의 구매력 약화로 소비가 0.81% 줄어들고 기업 매출 감소, 원가 상승 등으로 투자는 7.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열린 정례회의에서 원유 생산량 감산 규모를 내년 12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OPEC 회원국이지만 원유 생산을 늘렸던 나이지리아와 리비아도 내년에는 올해 이상으로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국가들은 지난 1월부터 각각 120만 배럴과 60만 배럴을 감산하고 있다.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도 더해지면서 지난해 배럴당 30달러까지 추락했던 국제 유가는 최근 6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번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 셰일오일이 시장 공급량에 변수가 된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미국 셰일오일 업계가 증산하면서 올해 OPEC의 감산 효과가 묻혔기 때문이다. 현대연은 “지난 7월부터 미국 원유 비축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며 “2018년 하반기에 원유 시장은 초과 수요로 인해 완만하게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7-12-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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