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최악 ‘고용한파’ 왜
도매·소매업 9만 6000명 감소부동산업도 취업자 3만명 줄어
정부 “최저임금 탓 단정 어려워
날씨·관광객 감소 등 복합적 영향”

연합뉴스
11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2018 인천 병역지정업체 채용 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가 담긴 게시판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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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부 측은 이런 지표가 반드시 최저임금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가 힘들다고 반박한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복합적이기 때문에 통계지표만 갖고는 최저임금의 영향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빈 과장은 “음식숙박업은 관광객 감소 같은 경기 영향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영향’이라는 틀만 갖고 보기 시작하면 다 영향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 지표로 보면 반대 현상도 확실히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3월 고용률이 66.1%로 1년 전과 같다는 건 일자리 ‘파이’ 자체는 그대로란 의미”라면서 “가령 음식숙박업에서 저임금 일자리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동시에 다른 곳에서 늘어나는 일자리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8-04-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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