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고용대란

출구 없는 고용대란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8-06-15 23:26
수정 2018-06-16 03: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5월 취업자 증가 10만명대 붕괴…청년 실업률은 10.5% 역대 최고

석 달 연속 10만명대였던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달 7만명대로 추락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역대 최고다. 자동차·조선의 구조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짧은 시간 내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고용 전망도 부정적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5월 취업자 수는 2706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 감소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 10만 4000명을 기록하면서 21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어 3월 11만 2000명, 4월 12만 3000명을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 폭이 넉 달 연속 20만명대를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9월~201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1년 전보다 7만 9000명 줄어들며 두 달 연속 줄었다. 건설업은 집중호우에 따른 일용직 감소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4000명에 그쳤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4만 3000명 줄어 12개월 연속 줄었다.

실업 지표도 최악 수준이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올랐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00년(4.1%)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 실업률은 10.5%로 5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1999년) 이후 가장 높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8-06-16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