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4D플렉스, 세계 최초 ‘4면 스크린 영화관’ 체험 해보니
놀이동산 줄서듯 첫날부터 사람 몰려이틀간 112회차 상영… 2700여명 관람
스크린끼리 맞닿는 곳은 영상 안 나와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CJ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4면 스크린 영화관’의 내부 모습. 애니메이션 ‘1인치’가 4면 스크린에서 펼쳐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사람들을 어떻게든 영화관으로 끌어내려는 CGV의 열성이 영화관의 진보를 이뤄냈다.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세계 최초로 ‘4면 스크린 영화관’을 선보였다. 2012년에 3개면(정면·좌·우) 스크린 영화관을 처음 선보인 CGV가 8년 만에 천장 스크린까지 추가해 4개면 영화관을 들고 나온 것이다. CGV는 주로 정보기술(IT)·가전 업체들이 많이 참가하는 CES에 CJ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참가해 전 세계 관람객에게 4개면 영화관을 자랑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있는 4면 스크린 체험부스 앞에는 아침부터 길게 줄이 늘어섰다. 놀이동산에 줄을 길게 섰다가 입장한 적은 있지만 영화관을 이렇게 들어간 것은 처음이었다. ‘여기서부터는 7분 후에 입장 가능’이라는 안내 문구까지 등장했다. CGV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사람이 몰려서 CES 개막 첫날인 7일부터 이틀 내내 쉬지 않고 상영을 돌렸다. 점심시간에도 교대로 밥을 먹어야 했다”고 답했다. 24명씩 입장하는 체험관이 이틀 합쳐 112회차 상영해 2700여명을 불러 모았다.

CJ CGV 제공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CJ 4D플렉스’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4면 스크린 영화관’ 체험부스의 모습.
CJ CGV 제공
CJ CGV 제공
CGV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해 12월 1일 부산항에서 출발해 선적으로 18일이 걸려 라스베이거스까지 영화관을 통째로 옮겨 왔다. 이를 조립하는 데 또 일주일이 걸렸다. 4면 스크린에 최적화하기 위해 원본 영상을 컴퓨터그래픽(CG) 등을 통해 수정하고, 천장에 영상을 쏘기 위한 프로젝터도 영화관 앞쪽 바닥 좌우에 하나씩 설치했다. 단점을 꼽자면 정면·좌·우·천장 스크린이 일체형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스크린끼리 서로 맞닿는 테두리 부분에만 영상이 안 나와 다소 몰입감이 방해되는 점이 있었다.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실제 출시되면 표값도 비싸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0-01-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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