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인사 태풍’… 이대훈 등 줄사표

농협 ‘인사 태풍’… 이대훈 등 줄사표

장은석 기자
입력 2020-03-03 22:48
수정 2020-03-04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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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중앙회장 인사권 존중 차원… 김광수 지주 회장 연임 여부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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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NH농협은행장 연합뉴스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연합뉴스
지난해 말 ‘3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을 비롯해 농협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줄줄이 사표를 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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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 회장을 중심으로 농협이 재편될 전망이어서 당분간 거센 인사 태풍이 불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임기가 한 달 반 정도 남은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NH농협은행은 3일 “이 행장의 사임으로 4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새 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전날 사임 의사를 밝혔고 사표도 처리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행장의 통상적 임기인 2년을 다 채운 만큼 용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분간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행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허식 농협중앙회 전무와 소성모 농협상호금융 대표, 김원석 농업경제 대표,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 등 6명도 용퇴를 결정했다.

이들은 “새로 선임되는 임원들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인과 농촌, 국민과 함께하는 농협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정관에 따라 손규삼 농협중앙회 이사가 전무와 상호금융 대표를,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가 농업경제 대표를, 임상종 조합감사위원이 조합감사위원장의 권한을 각각 대행한다.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와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도 사표를 냈지만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말 새로 선임됐고, 홍 대표는 올해로 임기 2년째를 맞아 교체보다는 조직 안정을 우선한 결정으로 보인다.

김광수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28일까지다. 농협 안팎에서는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통상 ‘2+1년’이었고 은행장이 교체되는데 지주 회장까지 바뀌면 업무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어 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20-03-0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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