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산사태’ 없도록… 세계최대 실험시설 가동

‘우면산 산사태’ 없도록… 세계최대 실험시설 가동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0-04-01 18:00
수정 2020-04-02 04: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농어촌공사, 안산에 융합수리시험센터

이미지 확대
홍수와 산사태 같은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수리모형 실험시설이 이달부터 가동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일 경기 안산시 국제융합수리시험센터가 이달 내 안산시의 사용 승인을 받아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준공 절차가 완료되는 국제융합수리시험센터는 다양한 수리모형 시험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대형 실험장이다. 시설 규모는 길이 250m, 폭 102m, 축구장 3.6개에 해당되는 연면적 2만 6380㎡(약 7980평)로 세계 최대다.

농어촌공사는 1959년부터 다양한 수리모형 시험을 실시해 왔다. 과거 수리모형 시험이 주로 댐·방조제 같은 시설물 안전성 확인 위주였다면 국제융합수리시험센터는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특화된 수리 시험이 가능하다. 센터 내에는 흙이 흘러내리는 현상을 실험할 수 있는 ‘급경사 수로’가 구축돼 2011년 폭우로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와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실험도 할 수 있다. 송현구 국제융합수리시험센터장은 “급경사 수로에 토석류(돌과 흙의 흘러내림)를 재현해 산사태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물의 흐름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입자영상유속계(PIV) 실험 수로, 물속에서 모래의 이동, 퇴적, 침식 현상을 파악할 수 있는 ‘대형·소형 유사순환수로’ 등 최첨단 실험 수로 6종이 구축됐다. 농어촌공사는 센터를 국내 대학, 연구소 등에 개방할 계획이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지난 60여년간 수리실험 분야에서 쌓아 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공학 분야 기술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0-04-02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