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후 카카오페이 ‘축의금 송금 봉투’ 사용 3배↑ 축의금·부의금 송금 봉투 일주일 만에 10%가량 증가 “서울 도심 피해 외곽으로 스몰 웨딩 올려”
카카오페이의 ‘축의금 송금 봉투’를 이용해 축하 메시지와 함께 축의금을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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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의 ‘축의금 송금 봉투’를 이용해 축하 메시지와 함께 축의금을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제공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재확산되면서 기존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경조사를 직접 챙기기 어려워지자 사람들이 부조금 전달 기능이 있는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를 부쩍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 주말(8월 22~23일)에 사람들이 사용한 ‘축의금 송금 봉투’ 이용 비율은 그 전 주말인 15~16일보다 3배가량(166.5%)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의 장례식 부의금 봉투 사용량도 약 35% 늘면서 전체 송금 봉투 기능의 사용량이 일주일 만에 10%가량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의 송금 봉투 기능은 원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를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도록 봉투 이미지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갑자기 방역 수위가 높아지면서 결혼식을 미루지 못해 그대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지자 지인들이 축의금 전달을 위해 송금봉투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송금보다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고 계좌번호를 묻거나 알려주는 어색한 상황을 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처음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올 초만 해도 사용량에 큰 변동이 없었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자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해당 조치로 실내에서 50인 이상이 모일 수 없게 되자 가까운 가족이나 친인척 이외에는 결혼식 참석이 어려워졌다. 최근 서울시 광진구에 거주하는 김 모(27)씨도 “코로나 때문에 지인 결혼식 참여가 어려웠는데 축의금을 송금봉투 서비스를 이용해 ‘축하하고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돈을 보낼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며 “코로나가 지속되면 예정돼 있는 9월 결혼식에도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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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치러진 결혼식에서는 신랑과 신부의 친인척만 식장에 입장하고 나머지 하객은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스크린으로 행사를 지켜보는 등 코로나19로 확 달라진 경조사의 풍속도가 눈에 띄었다.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다 복잡한 도심을 피해 외곽으로 장소를 옮겨 친인척만 참여하는 스몰웨딩을 여는 움직임도 보인다.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장 모(29)씨는 “지인이 9월 초에 서울에서 예정돼 있는 결혼식을 친인척들만 불러 도심에서 떨어진 강원도에서 올린다고 해서 송금봉투를 통해 축의금만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16일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방역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19일에는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 확대하고지난 23일부터는 전국적으로 적용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