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추석효과에 실물경제도 개선…홍남기 “4분기 전망 밝아져”

수출, 추석효과에 실물경제도 개선…홍남기 “4분기 전망 밝아져”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0-10-30 12:00
업데이트 2020-10-30 14: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생산, 소비, 투자 ‘트리플’ 상승
제조업 출하 7.5% ↑...반도체·자동차 등 선전
“강도높은 거리두기 속 기대 이상 선방”



지난달 실물경제를 파악할 수 있는 종합지표인 산업활동동향이 개선됐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3개월만에 ‘트리플’ 동반 상승했다. 수출이 되살아나고 추석 명절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9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달보다 2.3%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5.4% 증가했고 이 중 제조업 생산이 수출 회복에 힘입어 5.9% 늘었다. 자동차(13.3%), 전자부품(9.2%), 반도체(4.8%)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출하는 7.5% 증가했고, 반도체(18.6%)와 자동차(11.4%) 등이 많이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증가했다. 수도·하수·폐기물처리(6.4%), 도소매(4.0%), 운수·창고(2.7%), 전문·과학·기술(2.4%) 등에서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숙박·음식점(-7.7%), 금융·보험(-2.4%), 예술·스포츠·여가(-1.9%), 교육(-1.8%) 등은 부진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7% 늘었다. 8월(3.0%)보다 증가 폭은 축소됐으나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음식료품, 의약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3.1%), 의복,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5%)는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0.7%)는 줄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무점포소매, 승용차·연료소매점, 면세점, 편의점은 줄었지만 대형마트, 슈퍼마켓·잡화점, 전문소매점, 백화점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7.4% 증가했다. 3월(7.5%) 이후 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기계류(-1.5%)는 줄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가 늘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6.4% 늘었다. 건축(7.0%) 및 토목(5.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난 덕분이다. 건설수주도 1년 전보다 2.0%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 마찬가지로 4개월째 상승이다. 두 지수가 4개월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은 2005년 10월∼200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점은 앞으로 4분기 전망을 비교적 밝게 하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도 이날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강도 높은 거리두기 조치 가운데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이 기대 이상의 선방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우려가 많다. 통계청은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했다. 기재부도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 요인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