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여파로 월세난까지... 월세 공급부족에 가격 상승

전세난 여파로 월세난까지... 월세 공급부족에 가격 상승

임효진 기자
입력 2020-12-02 14:38
수정 2020-12-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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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과 서울의 주택 월세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의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월세는 0.18% 올라 전월(0.12%)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월세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5년 7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이다.

서울 월세도 전달(0.11%)보다 0.07%포인트 오른 0.18%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고가 주택이 몰린 서초(0.42%)·강남(0.41%)·송파구(0.35%) 등 강남 3구의 월세 강세가 서울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25% 올라 상승 폭이 컸는데,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97%)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에서는 세종(1.42%)과 울산(0.76%) 등의 상승 폭이 컸다.

감정원은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교통과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나 신축 주택 위주로 월세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다주택자 등을 대상으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중과하면서 세 부담을 월세로 전가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공인 대표는 “보유세가 내년, 내후년에는 더 크게 뛸 것으로 예고되면서 전세를 월세로 돌려 현금을 모아 세금을 내겠다는 집주인들도 있다. 전세나 월세나 물건이 많지 않고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서울의 월세수급지수는 112.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란다는 의미로, 서울에서 전세뿐 아니라 월세도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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