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600억 달러 한도 내년 9월까지 재연장…“코로나 대응”

한미 통화스와프, 600억 달러 한도 내년 9월까지 재연장…“코로나 대응”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2-17 07:35
업데이트 2020-12-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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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개월 연장 결정… “국내 외환·금융 시장 안정 기여”

“코로나 재확산 불확실성 선제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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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에 11월 외환보유액 4364억달러 ‘사상 최대’
환율 하락에 11월 외환보유액 4364억달러 ‘사상 최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0년 1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363억8000만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98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2020.12.3 뉴스1
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내년 9월 말까지 다시 6개월 연장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 따라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한국은행은 17일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계약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점을 기존 내년 3월 31일에서 같은 해 9월 30일로 6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 규모(한도)는 600억 달러로 유지되고, 다른 조건도 같다.

한은은 공식 보도자료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외환시장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만기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필요할 경우 곧바로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고, 한은은 앞으로도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긴밀히 공조하며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19일 한은은 미 연준과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달 31일부터 이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6차례에 걸쳐 198억 7200만 달러의 외화대출을 실행했다.

첫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발표 당시 달러화 자금 조달에 대한 불안이 줄면서 발표 직후인 3월 20일 주가가 반등(7.4%)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3.1%)했다.

이후 한미 중앙은행은 7월 30일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올해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로 한 차례 연장했고, 이날 다시 6개월 재연장에 합의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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