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경쟁력은 떨어질 것”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노멀 시대(새로운 표준)에는 공유형 전동킥보드 등 개인교통수단(PM)을 포용할 수 있도록 도로공간이 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16일 나왔다.서울연구원의 ‘뉴노멀 시대 준비하는 서울의 교통정책 방향’은 “개인교통수단의 이용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고 증가와 보도 혼잡 등 다양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며 “자전거, PM 등 유사한 이동 특성을 갖는 개인교통수단이 이용할 수 있는 도로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교통량과 시간대에 따라 차선과 도로폭을 가변적으로 운영해 서울의 제한된 도로공간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도로교통법은 PM과 자전거의 보도 이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PM과 자전거 이용자들은 자동차와의 사고위험을 우려하며 보도를 주요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뉴노멀 시대 버스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최근 몇년 동안 버스 통행수요는 계속 감소하고 있고 다양한 교통수단이 새롭게 등장한 한편, 도시철도는 지속 확충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존 버스 통행의 46.7%를 차지하는 3㎞ 미만 단거리 통행의 경우 PM, 마이크로모빌리티(MM), 자전거,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등 다양한 수단으로 전환되고 3㎞ 이상 중장거리 통행은 상당 부분 도시철도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신해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축소가 예상되는 노선버스 역할을 고려해 DRT와 같은 새로운 버스 서비스 제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장거리 운송역할 축소에 대응해 기존의 지·간선 버스 노선 체계를 단거리 지선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